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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퍼프 로그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의 조직 빅 포와 푸아로의 대결을 그린 작품입니다. 애거서가 초기에 많이 쓴 모험소설에 푸아로와 헤이스팅스를 넣은 것 같습니다.헤이스팅스는 "골프장 살인 사건" 후 남미로 떠났지만, 이번에 영국을 방문해서 서술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푸아로와의 우정이 그려지긴 하지만 추리가 없고, 이야기도 허술하니 헤이스팅스 시점이 주는 재미도 죽습니다. 적에게 위협받고 빠져나오고 하는 이야기에, 적이 변장의 달인이었다 하는 이야기가 여러 번 나올 뿐입니다.베라 로사코프 백작부인 또한 출연합니다. 로사코프 백작부인은 단편 '이중 단서'에서 첫 등장했으며, 이후 이야기는 "헤라클레스의 모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푸아로는 백작부인을 아주 좋아하지만, 백작부인이 나오는 작품은 재미가 없습니다. 눈여..
세 번째 푸아로 장편소설이자 애거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너무 유명하고 쉽게 언급되는 게 유일한 단점입니다. 21세기 독자는 스포일러 피하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킹스 애벗은 '남 얘기하기'가 보편적인 취미 활동으로 통하는 시골 마을입니다. 특히 소문 전문가 캐롤라인이 작중 적지 않은 역할을 합니다. 애거서가 이를 아껴두었다가 훗날 마플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작품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푸아로는 은퇴해서 호박을 키우는 꿈이 있었습니다. 은퇴한 푸아로가 시골에 와서 지내다 사건을 만난 것입니다. 세 번째 장편소설에서 은퇴라니 너무 이른 것 같지만, 알다시피 이후로도 푸아로 소설은 잔뜩 나옵니다. 이 작품은 1926년 작으로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 가운데서도 초기작입니다. 애..
엘러리 퀸의 첫 작품입니다. 미국 미스터리의 거장이자 일본 본격 미스터리의 조상과도 같은 작가입니다. 이 작품도 독자가 참여하게끔 유도하는 형식이 눈에 띕니다."로마 모자 미스터리"는 제목에 국명이 붙는 9권의 국명 시리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극장 이름이 로마 극장이고 모자가 중요한 단서이기에 제목이 "로마 모자 미스터리"입니다. 왜 로마를 갖다 붙였나 싶지만 국명 시리즈란 게 이런 식이라고 합니다.리처드 퀸과 엘러리 퀸 부자가 극장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입니다. 퀸 부자는 피해자의 모자가 사라진 것에 주목합니다. 당시 남자 정장에는 실크 모자가 필수였습니다. 정장에는 실크 모자를 반드시 썼으며, 안 쓰면 이상하게 여겨지는 시대입니다. 이 전제가 있어야 수색을 이해할 수..
애거서의 초기작 중 하나로 배틀 총경이 나오는 첫 작품입니다. 유능한 경찰 캐릭터로 인상을 남기지만 주인공은 아닙니다. 배틀 총경은 이후 "세븐 다이얼스 미스터리", "테이블 위의 카드", "살인은 쉽다", "0시를 향하여"에도 출연합니다.작가의 다른 초기작처럼 추리가 가미된 모험소설입니다. 범인이 누구인가 하는 정도의 미스터리가 있고, 단서도 주어집니다. 푸아로나 마플같은 추론이 아니라 젊은 주인공의 행동력으로 전개되는 스타일입니다. 이 소설도 앤터니 케이드라는 주인공이 모험 속으로 뛰어듭니다. 주인공 또한 비밀이 있고, 이상하게 유능하다는 게 다른 점입니다. 마지막엔 탐정 역할까지 하며 국제적인 범죄자를 잡고, 언제나처럼 로맨스가 따라옵니다.제목의 침니스는 저택 이름입니다. 저택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
"비밀 결사" 같은 모험소설입니다. 평범한 주인공이 우연히 비밀조직에 맞서는 모험과 로맨스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에 나온 레이스 대령은 이후 "테이블 위의 카드", "나일 강의 죽음", "빛나는 청산가리"에도 출연합니다.주인공 앤은 지하철에서 사람이 죽는 걸 목격하고 여기에서 이상한 점을 눈치챕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일에서 멀어지고 싶겠지만, 앤은 전력으로 위험 속으로 뛰어듭니다. 홀로 사건을 조사하고는 우연히 얻은 단서가 남아프리카행 배를 가리킨다는 걸 알게 됩니다. 망설임 없이 이건 운명이라며 전 재산을 털어 남아프리카로 가는 배에 오릅니다. 앞날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 폭풍 같은 행보로 독자를 앞질러버리는 주인공입니다.배에 탄 앤은 다이아몬드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되고, 다이아몬드를 찾기까지 합..
푸아로가 나오는 두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보다 더 꼬인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번에도 독자와 헤이스팅스를 여러 번 들었다 놨다 한끝에 범인이 밝혀집니다.이번엔 푸아로와 대립하는 인물도 등장해 푸아로의 수사방식을 강조합니다. 프랑스 형사 지로는 사냥개처럼 땅을 헤집고 다니며 단서를 찾습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푸아로도 얄밉지만, 지로는 푸아로를 퇴물 취급하며 심기를 건드립니다. 하지만 답을 구하는 건 회색의 뇌세포입니다.애거서의 초기작 중 하나로 대표작으로 꼽히지는 않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헤이스팅스에게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에서 다른 커플을 구경하던 헤이스팅스가 이번에는 사랑에 빠집니다. 헤이스팅스의 낭만적 기질이 많이 보이는 데다 사건 수사에도 변수로 작..
애거서의 두 번째 소설이며, 토미와 터펜스 첫 작품입니다. 토미와 터펜스는 이후에도 장편소설 세 권, 단편집 한 권에 출연합니다. 비밀결사는 두 사람의 결혼 전 모험 이야기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를 배경으로 합니다.전쟁이 끝나고 만난 두 사람은 '청년 모험가 회사'라는 수상해 보이는 걸 생각해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사람이 접근해 오고, 터펜스가 둘러댄 대답이 뜻밖의 방향으로 발전해서 모험이 시작됩니다.유머러스하고 어디로 튈지 모를 주인공들이 활약하는 첩보소설입니다. 우연히 뛰어든 음모 속에서 어찌어찌 위기를 헤치고 나와 영국을 구합니다. 추리소설 요소도 있습니다. 브라운이 누구인가 하는 미스터리로 용의자를 배치하고, 이를 토미가 특정하는 점입니다.푸아로 이야기와는 달리 시대와 세계..
애거서의 데뷔작입니다. 부유한 노부인, 독살, 인간관계가 짜내는 미궁, 반전, 커플 탄생 등 애거서 크리스티다운 요소가 다분합니다.푸아로와 헤이스팅스가 처음 출연한 소설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직감은 없지만 정직하고 성실한 서술자, 헤이스팅스에 있습니다. 비밀스럽게 추리하는 푸아로 때문에 독자와 함께 답답해하고, 나름 추리하다가 오해하고, 푸아로를 동정하고, 화내다가 또 푸아로를 보고 풀어지고 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추리소설에서 보기 드문 순수한 서술자입니다.푸아로는 오늘날에도 읽히고 있는 전설적인 탐정입니다. 저택에서 일어난 일과 단서는 헤이스팅스가 보고 들은 바와 같습니다. 하지만 푸아로는 혼자서 뭔가를 떠올리고, 추리하고, 진실에 다가갑니다. 헤이스팅스에게도 말해주지 않고 마지막에 가서야 ..
애거서 크리스티 단편집 리뷰를 마친 김에 정리글을 씁니다. 황금가지 전집 기준으로 총 13권입니다.황금가지판으로 읽을 분이 많을 것 같아 아래에 황금가지 전집 번호순으로 나열합니다. 책 제목을 클릭하면 리뷰로 연결됩니다.1. 빛이 있는 동안 ★ 6. 열세 가지 수수께끼 ★★★★ 15. 쥐덫 ★★★★ 21. 파커 파인 사건집 ★★ 23. 신비의 사나이 할리퀸 ★ 37. 뮤스가의 살인 ★★ 41. 부부 탐정 ★★★ 45. 푸아로 사건집 ★★★ 51. 헤라클레스의 모험 ★ 76. 리스터데일 미스터리 ★★ 77. 검찰 측의 증인 ★ 78. 빅토리 무도회 사건 ★★ 79.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황금가지는 영국판, 해문은 미국판을 기준으로 옮겼습니다. 여기에 황금가지는 애거서 사후에 나온 "Miss Marp..
영국에서 1997년 출간된 "While the Light Lasts and Other Stories"를 옮긴 것입니다. 애거서 사후 20년이 지나서 나온 미출간 단편 모음집입니다. 대부분이 1920년대에 쓴 초기작입니다.해문판에는 없던 책이고, 황금가지에서 처음으로 낸 책이어서 전집 번호는 1번입니다. 하지만 추천할 책은 아닙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을 모두 읽는 마니아들이나 한번 볼 책입니다. 꿈의 집 한 여성에게 이끌린 남자가 꿈속에 보이는 집에 다가가는 신비적인 이야기입니다.여배우 여배우가 협박범을 상대하는 단편으로 간단한 트릭이 들어갑니다.칼날 애거서가 실종되기 전에 썼던 단편입니다. 불륜을 소재로 두 인물의 대립이 첨예하게 그려집니다.크리스마스 모험 푸아로 단편입니다. 이 단편의 최종 버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