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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결사 / 애거서 크리스티 ★★ 본문

추리소설

비밀결사 / 애거서 크리스티 ★★

유토니움 2017. 5. 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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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의 두 번째 소설이며, 토미와 터펜스 첫 작품입니다. 토미와 터펜스는 이후에도 장편소설 세 권, 단편집 한 권에 출연합니다. 비밀결사는 두 사람의 결혼 전 모험 이야기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만난 두 사람은 '청년 모험가 회사'라는 수상해 보이는 걸 생각해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사람이 접근해 오고, 터펜스가 둘러댄 대답이 뜻밖의 방향으로 발전해서 모험이 시작됩니다.

유머러스하고 어디로 튈지 모를 주인공들이 활약하는 첩보소설입니다. 우연히 뛰어든 음모 속에서 어찌어찌 위기를 헤치고 나와 영국을 구합니다. 추리소설 요소도 있습니다. 브라운이 누구인가 하는 미스터리로 용의자를 배치하고, 이를 토미가 특정하는 점입니다.

푸아로 이야기와는 달리 시대와 세계관이 강하게 적용된 것이 약점으로 느껴집니다. 세계대전 중 사라진 기밀문서라는 게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문서 자체도 두루뭉술하게 설명되는데, 그 문서가 공개되면 혁명이 일어난다, 영국이 붕괴한다 하는 위기 또한 실감 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초반의 유머가 사라지고 이야기가 진지해지면서 몰입도 안 되고, 지루합니다. 요즘 독자들에게는 참 심심한 첩보소설이기도 합니다. 신문광고, 전보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오로지 몸으로 부딪치는 시대 이야기입니다.

고전 명작은 아니고 그냥 고전소설 느낌입니다. 오글거리는 것도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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