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테일즈 리마스터드 감상

스크루지 금고에서 수영도 할 수 있는 게임

  20년 전에 패미컴으로 나왔던 덕테일즈가 좋은 그래픽과 사운드를 달고 돌아왔습니다. 기본 뼈대는 패미컴 버전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동일합니다.

  스크루지 맥덕의 액션은 패미컴 버전처럼 점프와 포고 점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버튼 2개만으로 조작하는 간단함 속에 스크루지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경쾌한 맛을 주는 게 덕테일즈 리마스터드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패미컴 버전의 게임을 옮기면서 더 쉽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요즘 나오는 게임들과 비교하면 굉장히 쉽습니다. 어려움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별로일 점입니다.

  5개 레벨을 원하는 순서로 공략하는 점 또한 패미컴 버전과 같습니다. 이 5개 레벨에서도 패미컴 버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레벨 디자인에 있어서는 추가된 부분이 많지만 패미컴 버전의 지형 형태를 그대로 재현한 곳들이 여럿 있습니다. 5개 레벨 외에도 앞뒤로 튜토리얼 레벨과 마지막 레벨이 추가되어 모두 7개 레벨입니다. 패미컴 버전에 비해 길게 구성되어 있지만 1시간 정도면 깰 수 있습니다.

  적들 또한 패미컴 버전의 적들이 그대로 나옵니다. 배경이나 캐릭터들이 모두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으로 잘 살려져 있습니다.

  각 레벨마다 있는 보스전 또한 잘 만들어진 부분입니다. 패미컴 버전에서의 보스전은 단순한 패턴이었지만 리마스터드 버전에서는 재미있는 패턴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어렵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러 패턴이 돌아가면서 나오기 때문에 집중해서 할만합니다.

보스전 BGM. 덕테일즈+웨이포워드란 조합이라서 그런지 BGM들이 좋습니다.

  덕테일즈 리마스터드는 패미컴 게임을 가공한 게임입니다. 버튼 2개만 사용하는 조작을 계승하면서 레벨 디자인이나 보스전에서 좀 더 여러 상황을 주는 식으로 재미를 끌어냈습니다. 단순하면서 1시간 이내에 완주 가능한 옛날 게임같은 감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패미컴 게임의 충실한 리마스터작이기 때문에 옛날 게임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별로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