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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퍼프 로그
AVGN 어드벤처 감상 본문
얼마 전 스팀으로 나온 AVGN 게임에 대한 감상입니다. 웬만큼 클리어하고 감상을 쓰고 싶었으나 이 게임의 고난이도 모드들은 제가 금방 깰 수 있는 수준이 아닌 듯 합니다. 그래서 클리어는 올드 스쿨만 해보고 Hard as balls 모드에서 여기가 얼마나 매운지 맛만 본 시점에서 써보겠습니다.
이 게임은 8비트 시대를 떠올리는 레트로풍 플랫포머로 그래픽과 사운드는 고전적인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게임의 스타일은 요즘 게임처럼 체크 포인트를 아주 잦게 배치하고 짧고 굵은 과제들을 부여하는 식입니다. 체크 포인트를 자주 배치해서 처음하는 사람도 클리어할 수 있게 하지만 즉사 배치가 많은 게임입니다. 마구 달리는 플랫포머가 아니라 구간구간마다 배치된 사망 포인트를 피해나가는 게임입니다.
만든이들이 AVGN 팬이라서 그런지 AVGN 시리즈에 나오는 게임들이 까이는 불합리한 점들은 피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조작
점프 중 자유롭게 이동 가능
쉬운 조작 체계, 버튼 배치
8방향 공격
대각선 공격시 캐릭터가 이동하지 않게 고정시키고 공격 가능
피격시 무적시간 존재
분명하게 식별할 수 있는 발판
노멀 모드는 무한 컨티뉴
BGM으로 AVGN 메인 테마 사용
물론 이건 쿠소게가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이지만 8방향 공격은 제임스 롤프의 취향을 반영한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저 8방향 공격을 보면서 제임스 롤프가 콘트라와 슈퍼 캐슬바니아 4에서 몇번이나 극찬하던 게 떠올랐습니다. 특히 대각선 공격으로 적을 조준하기 위해서 봉산탈춤을 출 필요없이 캐릭터를 고정시킬 수 있는 게 마음에 듭니다. 이동도 공격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조건에서 승부하는 게임인 것입니다. 생긴 건 복고풍이어도 조작성은 매끈하게 잘 빠진 게임입니다.
조작도 깔끔하게 아주 잘 되고 점프 조작으로 위험한 발판 패턴을 클리어하는 기본에 충실합니다. 하지만 적들 패턴은 너무 단순하다는 것이 허점입니다.
그 외 특징으로는 게임이 완전히 AVGN 시리즈 패러디로 발라져 있다는 것입니다. 성인용 B급 센스로 가득하기 때문에 AVGN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 게임을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난이도에 대해 설명하자면 처음에는 이지, 노멀, 올드 스쿨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지는 아주 쉽습니다. 이 게임이 체크 포인트가 심심하면 나오는 게임이고 목숨도 무한이기 때문에 게임 오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체력도 6칸으로 적들을 거의 신경쓰지 않고 맞으면서 가도 깨지는 수준입니다. 닿으면 즉사하는 부분만 피하면 다 깰 수 있습니다. 노멀 모드가 본격적으로 게임 공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체력이 3칸으로 이지의 절반이 되기 때문에 최소한 적들에게 안 맞고 가려고 노력을 해야 깨집니다. 컨티뉴는 무한이지만 목숨은 30개입니다. 이지와는 달리 30번 죽으면 게임 오버 화면 한번 보고 스테이지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이 게임은 체크 포인트가 자주 배치되어 있고 죽을만한 곳도 자주 나오는 짧은 호흡의 연속이기 때문에 처음하면 30번도 금방 죽습니다. 숙달되면 30번의 기회라는 게 아주 여유있게 느껴지지만 연습을 하고 싶으면 이지에서 하는 게 좋습니다. 올드 스쿨은 목숨 15개, 컨티뉴 5개가 주어집니다. 노멀까지 있던 세이브도 없기 때문에 시작하면 끝을 보셔야 합니다. 그 외는 노멀과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노멀에서 사망 횟수만 줄이면 깰 수 있습니다. 노멀 한번 클리어하고 나서 올드 스쿨 해보면 쉽게 깨집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게임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올드 스쿨부터 하나씩 클리어할 때마다 고난이도 모드가 하나씩 추가됩니다. 여기부터는 확실히 멘탈이 꿈틀꿈틀하게 어렵다고 할 수 있을 난이도입니다. 올드 스쿨 다음인 Hard as balls부터는 공격력과 체력이 낮아집니다. 체력 2칸에 낮은 공격력으로 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구간은 조심스럽게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스전이 장기전이 되면서 맞으면서 깨는 방법 같은 게 통하지 않기 때문에 철저하게 보스 공략법을 연습해야만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이후 난이도에서는 체력이 1칸이 되니 아주 살벌합니다. 현재 스팀 도전 과제 통계를 봐도 Hard as balls를 깬 사람은 0.2%, 이후의 2개 난이도를 깬 사람은 0.1% 밖에 없습니다.
조작 시스템은 잘 만들어져있지만 별로 창의적이지는 않은 게임입니다. 적들도 단순하고 추가 모드들도 똑같이 디자인된 레벨을 열악한 환경에서 클리어하는 것 뿐입니다. 게임으로서 기초 토대는 있지만 그것 뿐이고 종합적으로 평균 이상까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추가적으로 재미를 더 캐낼 수 있는 분들이 있는데 머리 속에 AVGN 시리즈 데이터베이스가 설치되어 있는 분들입니다. 추천할만한 것도 아닌, 그냥 이정도 수준이겠지 싶은 게임이지만 AVGN으로 꾸며져 있는 게 포인트입니다. 이걸 뽑아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