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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 / 애거서 크리스티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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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문판 제목은 "부머랭 살인사건"입니다. 해문은 미국, 황금가지는 영국 제목을 번역한 것입니다. 좀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가 더 마음에 듭니다.
오랜만에 나온 "비밀 결사" 유형 작품입니다. 애거서가 20년대에 많이 썼던 장르입니다. 과거작들은 주인공에게 던져지는 과제가 허황한 면이 있습니다. 반면 주인공이 겪는 모험에는 그만한 설정과 묘사가 따라오지 못하고, 우연도 많습니다. 이번 작은 독자가 따라갈 만한 이야기에, 주인공들도 이해될 만한 범위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괜찮았습니다.
빈사 상태의 남자가 "그들은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라는 말을 남기고 죽습니다. 그 말을 들은 보비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친구 프랭키와 범인 찾기에 나섭니다. 애거서 스타일에 따라 젊은 남녀가 발랄하게 모험하는 이야기입니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서 나서지만, 명탐정이나 여사님이 아니기에 위기에 빠집니다. 위기를 헤쳐나오는 것도 운으로 나온 거라 좀 뜬금없기도 합니다. 경쾌한 맛이 있지만, 전 탐정이 추리하는 소설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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