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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쉬/브랜디쉬 3 스피릿 오브 발칸

브랜디쉬 3 스피릿 오브 발칸 오프닝

유토니움 2012. 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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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모든 것에 평등하고 또한 모든 것에 비정하다.
이 세상에 태어난 자는 언젠가 시간의 난류에 말려들어, 일생을 마친다.
인간이 저항해도 그 흐름을 방해할 수는 없다.

천공의 여신을 믿는 소국 피베리아.
그 국토는 유연히 흐르는 대하를 가로질러 동서로 뻗어있다.
북은 운제에 닿아, 드 보르그의 봉우리를 지붕으로
남으로는, 부드러운 파도가 밀려드는 해변을 가진,
경관이 수려한 나라이다.
바다의 여신 스키아, 대지의 여신 테라스.
그리고 그 두여신에게 나라를 양보한 천공의 여신 마의 전승.
소국 피베리아를 방문하는 자는 모두 아름다운 경치와
수많은 신비한 전승을 마주하고 마음에 와닿는 안식을 느꼈다.

이런 아름답고 평온한 나라에도 건국에는 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침략과 평정을 반복하여
이름을 바꾸고, 왕을 바꾼, 지배의 역사의 반복.
토지의 뿌리깊은 싸움의 흔적은 일시적인 지배로 흘러가고
원념과 같이 땅에 얽매였다.

여신들의 그림자에 가린 신들은 사라지지 않고
아름다운 경관의 깊은 곳에서 맥을 이어 살아갔다.

혼돈의 시대
백년전 초대여제 피베리아의 유래없는 통솔아래
소국 피베리아는 건국되었다.
피베리아는 그 이전의 역사를 어둠에 묻었다.

처음은 다름아닌 흥미에서였다.
나라의 평정을 목적으로 하여 여신들이 지어낸 허황된 이야기보다,
어둠의 세력에 속한 사나운 신들이 선호되었다.
군주 기젤은 그들의 전승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이 불만이었다.
성의 어두운 서고에는
선조가 역사를 고쳤을 때 말소되었던 전승들이 남아있었다.
진짜 역사는 이것일지도 모른다…
기젤은 왕의 특권에 취해
서고의 어둠 속에서 사라졌던 신들의 자취를 쫓았다.

힘을 바라는 자 앞에 나타난다 그 자의 파멸과 함께…
이윽고 예전부터 많은 권력자들이 걸렸던 함정이 기젤의 앞에도 나타났다.
원래 목적했던 전승이 기록된 고문서가 발견되었다.
암흑신의 전승, 절대의 힘을 바라는 자에게 응답하는 존재였다.
왕은 가우아란 이름의 마도사에게 번역시킨 문장을
기대도 않고, 그 행위의 중대성조차 인식하지 못한채, 입에 담고 말았다.
「나, 무한한 어둠의 힘과 계약하고자 한다.」
그것이 어둠의 신과의 계약서라는 것조차 모른채…

왕은 어둠의 힘에 견디려했지만 오히려 육신을 빼앗겨 버렸다.
기젤은 문자 그대로 사람이 변했다.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시던 여신상을 파괴하고
대신에 이형의 사신상을 모셨다.
그리고 강병을 주장하며 징병을 행했다.
반대하는 자는 누구라도 가리지않고 살해했다.
과오의 물방울은 파문이 되어 국가의 존망이 위협받게 되었다.

흐르는 시간 속에 사람은 무언가에 이끌리게 된다...
유랑검사와 대마도사의 만남도 그런 것임에 틀림없다.
대마도사 발칸은 아는 사이였던 유랑검사와 함께 성에 침입했다.

왕과 대마도사 두사람의 죽음과 함께 혼란은 순식간에 종료되었다.
하지만 그 결말이 완전한 결말이 아니라는 것을 검사는 알았다.
혼자서 봉인이 풀린 암흑의 힘을 완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천공의 여신에게 지배되는 소국 피베리아는
언제 열릴지 모르는 어둠의 공포에 위협받고 있었다.


프론데비어의 사건에서 일년 후
대마도사 발칸의 죽음에서 8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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