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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태퍼드 미스터리 / 애거서 크리스티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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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의 유명한 캐릭터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모범적인 추리소설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의문의 살인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 속에 누가, 어떻게, 왜 했는가 하는 미스터리가 숨어 있습니다.
주인공은 소설 1/3 정도부터 출연하는 에밀리 트레퍼시스입니다. 용의자로 잡힌 약혼자를 구하러 살인 사건에 뛰어듭니다. 무모함과 우연으로 활동하는 20년대 작품 주인공과는 다릅니다. 마침 찾아낸 기자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사건을 수사하는 등 능란한 주인공입니다.
방법과 이유를 다 깔아두면서 이야기 전개는 자연스럽고 매끈합니다. 내러콧 경위, 엔더비 기자, 에밀리의 사건 수사를 술술 읽다 보면 단서도 지나쳐 버릴 정도입니다. 이 사람이 범인이면 설명이 되겠다 싶어도, 모든 조각을 찾는 건 어렵습니다. 그러면서 짜 맞춘 결과물을 보는 순간 바로 이해될 정도로 명백한 미스터리입니다. 의표를 찌른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붙이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추리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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