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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쥐덫 / 애거서 크리스티 ★★★★

유토니움 2017. 4. 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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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은 테크의 메리 왕대비가 80세가 되는 해였습니다. BBC에서 생일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며 왕대비가 듣고 싶은 작품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애거서 크리스티가 쓴 작품이라는 답을 받습니다. 이 요청을 받아 애거서가 쓴 라디오 드라마가 'Three Blind Mice'입니다. 이 작품은 소설로 다시 만들어져 1948년 미국에 발표되고, 1950년에 몇몇 단편들과 함께 단편집으로 출간됩니다. 1950년 미국에 나온 "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를 옮긴 것이 국내 출간된 "쥐덫"입니다.

이 작품은 희곡으로 재탄생해 더욱더 명성을 얻습니다. 1952년 첫 공연을 시작한 'The Mousetrap'은 지금도 공연되고 있습니다. 애거서는 공연이 계속되는 동안 영국에 소설판 'Three Blind Mice'를 출판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다른 미출간작은 애거서 사후에 출간되긴 했지만, 'Three Blind Mice'만은 영국 출판사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쥐덫' 외에도 마플 단편 4개, 푸아로 단편 3개, 할리퀸 단편 1개가 들어있습니다. 다양하면서 재미있는 단편집입니다. 마플 여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추천합니다.


쥐덫 ★★★
이 책의 표제작으로 배경은 위에 설명한 바와 같습니다. 눈으로 고립된 하숙집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으로 긴장과 불안을 부채질하는 면이 뛰어납니다.

괴상한 장난 ★★★
1944년도 마플 단편입니다. "열세 가지 수수께끼"에 출연했던 제인 헬리어가 잠깐 나오는 게 반가웠습니다. 숨겨진 유산을 찾는 이야기인데 마플 여사의 독특함이 살아있습니다.

줄자 살인 사건 ★★
1942년도 마플 단편입니다. 세인트 메리 미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마플 여사가 해결하는 비교적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완벽한 하녀 사건 ★★★★
1942년도 마플 단편입니다. 인물 묘사도, 전개도 재미있었습니다. 시작부터 작은 미스터리를 미끼로 꺼내고, 개성적인 캐릭터를 마플 여사와 대면시킵니다. 그러다 사건이 발생하고, 마플 여사가 이를 해결하는 것까지 군더더기 없이 진행되는 훌륭한 단편입니다.

관리인 사건 ★★★
1942년도 마플 단편입니다. 독감 후유증으로 침울해진 마플 여사에게 해이독 박사가 특별한 처방전을 줍니다. 세인트 메리 미드에서 있었던 사건을 소설 형식으로 쓴 원고였습니다. 원고를 읽은 마플 여사가 내막을 추리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이야기입니다. 독자와 같은 조건에서 읽고 추리하지만 세세한 것에서 정보를 끌어내는 마플 여사를 볼 수 있습니다.

공동주택 4층 ★★
1929년도 푸아로 단편입니다. 공동저택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위층에 살던 푸아로가 해결합니다. 범인의 심리가 이해되지 않았고, 푸아로의 추리 과정도 그리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조니 웨이벌리 사건 ★★★
1923년도 푸아로 단편입니다. 초기작이라 헤이스팅스도 출연합니다. 유괴 사건의 내막을 푸아로가 해결하는 추리 중시 단편입니다.

검은 딸기로 만든 '스물네 마리 검은 새' ★★★★
1941년도 푸아로 단편입니다. 한 식당에 매주 두 번 방문해서 식사하는 노인이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이용해온 단골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이 노인이 평소와는 다른 요일에 식당에 와서 그동안 먹지 않던 음식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더는 식당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의혹을 느낀 푸아로가 조사하여 사건을 밝혀냅니다. 푸아로가 사건에 뛰어드는 발단이 독특하고, 습관이 실마리가 되었다는 설정도 재미있습니다.

사랑의 탐정 ★★
1926년도 할리퀸 단편입니다. 할리퀸 시리즈 중 전반기에 나온 작품으로 환상적인 면은 적습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할리퀸이 거의 탐정 역할을 하는데 별 묘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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