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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의 모험 / 애거서 크리스티 ★ 본문

추리소설

헤라클레스의 모험 / 애거서 크리스티 ★

유토니움 2017. 4. 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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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에 연재되고, 1947년에 출간된 푸아로 단편집입니다. 에르퀼 푸아로(Hercule Poirot)가 자신과 이름이 같은 헤라클레스의 12과업을 읽습니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열두 사건을 맡아서 현대판 헤라클레스의 모험을 해 보인다는 설정입니다.

서장에서 푸아로가 신화 속이 범죄로 가득하다고 놀라는 게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었고, 단편 중간중간 미스 레몬이 등장하는 대목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푸아로의 12개 모험은 별로였습니다. 대표적인 명탐정 캐릭터 푸아로가 주인공이지만 추리를 즐길만한 단편이 거의 없습니다. 추리에 주력하지 않은 다른 단편집과 비교해도 볼만한 점을 찾기 힘듭니다. 억지로 신화에 나온 요소를 차용하는 듯한 시시한 단편집입니다.


네메아의 사자
강아지를 납치한 범인을 찾는 단편입니다. 당시 사회상이나 등장인물의 고충을 볼 수 있지만 추리는 볼 게 없습니다.

레르네의 히드라
아내를 죽였다는 소문에 시달리는 시골 의사가 푸아로를 찾아옵니다. 목을 자르면 목이 또 하나 자란다는 히드라에 소문을 비유한 단편입니다. 범죄가 나오지만 추리소설의 재미를 느끼기엔 부족했습니다.

아르카디아의 사슴
한 여성을 찾기 위해 푸아로가 유럽 곳곳을 돌아다니는 단편입니다.

에리만토스의 멧돼지
외부와 고립된 호텔에서 살인범을 잡는 단편입니다. 앞의 이야기들과 달리 흉악한 범죄자를 상대하는 이야기라 긴장감이 있습니다. 범인이 왜 이런 장소를 택했는가 하는 미스터리도 있어서 볼만했습니다.

아우게이아스 왕의 외양간
정치가의 불명예를 덮기 위한 작전을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에 비유한 단편입니다.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 같아서 별로였습니다. 추리소설도 아니고, 스캔들 때문에 주간지를 상대하는 푸아로에 흥미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스팀팔로스의 새
호텔에서 사건에 휘말린 사람을 푸아로가 도와주는 단편입니다. 스팀팔로스의 새라는 비유가 뜬금없고, 해결 과정에 재미도 없습니다.

크레타 섬의 황소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를 크레타의 황소에 비유하며 푸아로가 돕는 이야기입니다. 억지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디오메데스의 말
마약밀매업자를 잡는 단편입니다. 작위적이고 재미도 없습니다.

히폴리테의 띠
달리는 기차 안에서 사라진 여학생과 밀수 사건을 다룬 단편입니다. 미스터리 요소와 트릭이 있는 적당한 추리 단편입니다. 짧다 보니 해결 과정이 너무 간단한 게 약점입니다. 해문판 번역이 별로라서 내용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게리온의 무리들
신흥 종교단체와 의문스러운 죽음을 파헤치는 단편입니다. '네메아의 사자'에 출연했던 미스 카너비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교주가 체포된 후에 범행 수법이 조금 재미없게 설명되어 끝은 심심합니다. 멋진 추리는 없지만 수상한 종교단체에 잠입한 이야기가 괜찮았습니다.

헤스페리스의 사과
도둑맞은 황금 술잔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신화에 끼워 맞추는 듯한 작위적인 전개가 별로였습니다.

케르베루스를 잡아라
베라 로사코프 백작부인이 출연하는 단편입니다. 백작부인이 운영하는 클럽 이름이 지옥이고, 백작부인의 개가 케르베로스라고 하여 신화를 차용하고 있습니다. 클럽에서 일어나는 마약 밀매를 푸아로가 밝혀내는 단편인데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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