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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스가의 살인 / 애거서 크리스티 ★★ 본문

추리소설

뮤스가의 살인 / 애거서 크리스티 ★★

유토니움 2017. 4. 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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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출간된 푸아로 중단편집입니다. 중편 세 편은 애거서가 과거에 썼던 단편을 확장한 것입니다. 단편 '로도스 섬의 삼각형'은 장편 '백주의 악마'의 원형입니다. 해문판 제목은 "죽은자의 거울"인데 '미궁에 빠진 절도'가 빠지고 세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전적인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뮤스가의 살인'과 '미궁에 빠진 절도'는 볼만하지만 다른 두 편은 별로입니다. 네 편 모두 푸아로가 탐정으로 활약하지만, 푸아로만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점은 아쉽습니다.

뮤스가의 살인 ★★★
밀실에서 시체가 발견됩니다. 하지만 자살이라고 하기에는 이상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가 하는 걸 푸아로가 풀어내는 중편입니다. 그렇게 극적으로 재미있지는 않은 심심한 작품입니다. 그래도 추리소설로서 단서 제공과 풀이는 충실합니다.
*1923년도 단편 '마켓 베이싱의 미스터리'를 다시 쓴 것입니다.

미궁에 빠진 절도 ★★★
몇 분 자리를 비운 사이에 폭탄 설계도가 사라졌습니다. 저택에 모인 여러 사람을 교차시켜 미스터리를 구성하는 게 볼만합니다. 복선과 해설도 적절합니다.
*1923년도 단편 '잠수함 설계도'를 다시 쓴 것입니다.
*해문판에 없는 중편입니다.

죽은 자의 거울 ★
푸아로가 저베이스 체비닉스고어라는 사람의 편지를 받습니다. 오래된 가문의 괴팍한 노인으로 가문의 이름에 무척 신경 쓰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푸아로가 방문해보니 노인은 밀실에서 죽어있었습니다. 가문의 명성이니 이름을 잇기 위한 혼인이니 하는 고전적인 소재가 지루해서 흥미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트릭도 별로고 괜히 이야기만 복잡합니다. 마지막 반전도 상투적입니다.
*1932년도 단편 '두 번째 종소리'를 다시 쓴 것입니다.
*첫 부분에 새터스웨이트가 잠깐 등장합니다. 푸아로와 새터스웨이트는 1934년작 "3막의 비극"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로도스 섬의 삼각형 ★
휴양지에서 두 부부가 만납니다. 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심상치 않은 흐름에 푸아로는 사건을 예감합니다. 매력적인 여자, 삼각관계, 파탄, 살인으로 이어지는 통속극 같은 단편입니다. 살인사건은 끝부분에 나타나 간단하게 결론 납니다. 위태로운 관계와 갈등을 주요하게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푸아로가 이를 파헤치는 근거가 없습니다. 제인 마플 비슷한 식이긴 한데 마플만큼 개성이나 극적 재미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사건에 트릭도 없으니 독자가 추리할 게 없습니다. 복선보다는 푸아로의 부자연스러움이 크게 느껴지는 결말이었습니다.
*이 플롯은 1941년도 장편 "백주의 악마"에 다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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