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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의 증인 / 애거서 크리스티 ★ 본문

추리소설

검찰 측의 증인 / 애거서 크리스티 ★

유토니움 2017. 3. 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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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1933년에 출간된 "The Hound of Death"를 기반으로 한 단편집입니다. 애거서가 20년대에 썼던 단편들인데 대부분 초자연적 공포, 심령현상을 소재로 합니다. 법정 서스펜스 '검찰 측의 증인'은 유명한 작품이지만, 재미없는 단편이 너무 많습니다.

황금가지판은 여기에 파커 파인 단편 2개, 할리퀸 단편 1개를 더해서 한 권을 만들었습니다. 애거서가 쓴 단편 중 당시에는 단편집으로 나오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애거서 사후에 이런 단편을 모아서 출간했습니다. 황금가지판 "리스터데일 미스터리", "검찰 측의 증인",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에는 이런 단편들이 섞여 있습니다. 인기 없는 단편집을 더 내느니 다른 단편집에 조금씩 밀어 넣어서 책 수를 줄인 것입니다. 전권을 구매하는 독자로서는 책값이 절약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황금가지판 "검찰 측의 증인"은 "The Hound of Death"에 파커 파인 단편 2개, 할리퀸 단편 1개가 더해진 것입니다.

문제는 단편을 다 넣지 않은 것입니다. "The Hound of Death"에는 'The Strange Case of Sir Arthur Carmichael'이라는 단편이 있습니다. 그런데 황금가지판에는 없습니다. 해문판은 "죽음의 사냥개"에 '아서 카마이클 경의 기묘한 사건'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국내 유일 공식 완간을 내세운 황금가지로서는 큰 실수인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황금가지판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에 단편 하나가 빠졌습니다. 전집 전체 작품 중 단편 두 개가 빠진 것입니다. "검찰 측의 증인"에는 'The Strange Case of Sir Arthur Carmichael',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에는 'The Mystery of the Spanish Chest'가 빠졌습니다. 각각 해문판 "죽음의 사냥개",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에 있는 단편입니다.

아래에는 해문판 '아서 카마이클 경의 기묘한 사건'도 읽고 추가했습니다. 이미 썼던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리뷰도 해문판으로 보충할 예정입니다.

이번 리뷰는 단편집 구성 얘기가 주가 되었습니다. 수록 단편은 대부분 애거서가 초기에 쓴 옛날 심령소설입니다. 딱히 소개할 게 없습니다. '라디오', '검찰 측의 증인'은 재미있었지만 단편집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공포소설 중 가장 무서웠던 '아서 카마이클 경의 기묘한 사건'이 빠진 것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죽음의 사냥개
초자연적 힘을 소재로 한 단편입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죽음의 사냥개"에 실렸습니다.

붉은 신호
안 좋은 예감을 느낀 주인공이 범죄와 맞닥뜨리는 단편입니다. 전반부 이야기와 주인공이 겪는 갈등이 흥미를 끕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에서 결말까지가 급작스러워서 별 묘미가 없습니다.
*해문판 제목은 '붉은 신호등'입니다. "검찰측의 증인"에 실렸습니다.

네 번째 남자
이중인격과 기이한 죽음을 다룬 공포소설입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검찰측의 증인"에 실렸습니다.

집시
예지 능력이 있는 집시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공포소설 같아서 흥미가 생겼는데 뜬금없게 끝납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죽음의 사냥개"에 실렸습니다.

등불
이사한 집에 유령이 나오는 공포소설입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죽음의 사냥개"에 실렸습니다.

라디오
건강이 좋지 않은 노부인이 라디오에서 죽은 남편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마지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포와 아이러니한 운명이 적절하게 엮인 단편입니다.
*해문판 제목은 '유언장의 행방'입니다. "검찰측의 증인"에 실렸습니다.

검찰 측의 증인
모살죄로 기소된 남자가 극히 불리한 상황에서 무죄를 입증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단편집 중 예외적으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1957년에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고, 2016년에도 미니 시리즈로 제작되어 BBC에서 방영했습니다. 황금가지에서도 단편집 제목을 "검찰 측의 증인"으로 정했을 만큼 재미있는 단편입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검찰측의 증인"에 실렸습니다.

푸른색 항아리의 비밀
환청을 듣던 남자가 의사를 만나 비밀을 푸는 이야기입니다. 반전이 있는 건 좋지만, 좀 따분했습니다.
*해문판 제목은 '청자의 비밀'입니다. "검찰측의 증인"에 실렸습니다.

날개가 부르는 소리
백만장자가 환상을 체험한 뒤 모든 걸 버린다는 허무한 단편입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리가타 미스터리"에 실렸습니다.

마지막 강신술
강신술을 소재로 한 어이없는 단편입니다.
*해문판 제목은 '마지막 심령술 모임'입니다. "리가타 미스터리"에 실렸습니다.

SOS
우연히 방문한 집에서 불온한 범죄를 밝혀내는 이야기인데 이해가 안 됩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검찰측의 증인"에 실렸습니다.

폴렌사 만의 사건
파커 파인이 여행지에서 만난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파커 파인 사건집" 이후에 나온 두 편 중 하나입니다. 계속해서 휴가 중인 파커 파인이지만, 잠시 본업으로 돌아왔습니다. "파커 파인 사건집"을 보고 읽으면 반가울 단편입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리가타 미스터리"에 실렸습니다.

레가타 미스터리
보석을 훔쳤다고 의심받는 남자가 파커 파인을 찾아옵니다. 얘기를 들은 파커 파인이 범행 수법과 범인을 밝혀내는 추리소설입니다. 심심한 단편입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리가타 미스터리"에 실렸습니다.

할리퀸 티세트
할리퀸 단편입니다. 지루합니다.
*해문판에 없는 단편입니다.

아서 카마이클 경의 기묘한 사건
황금가지판에 없어서 해문판으로 읽은 단편입니다. 유령, 주술이 나오는 공포소설입니다. 애거서가 쓴 공포소설 중에서 가장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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