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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캔디 크러쉬 사가 개발사 배너 사가에 태클 및 해명

유토니움 2014. 1. 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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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otaku.com/candy-crush-saga-makers-go-after-the-banner-saga-for-1506188958

캔디 크러쉬 사가 개발사 킹닷컴은 '캔디'라는 단어를 상표로 신청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다가 아닌 것 같습니다. 킹닷컴은 '사가'라는 상표도 소유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지난 12월 27일 킹닷컴은 미국 특허상표청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담긴 문서를 보냈습니다.

이 문서는 스토익의 '배너 사가'가 자사에서 사용한 '사가'와 유사한 이름을 써서 혼란을 일으키고 자사의 상품에 타격을 주고 있음을 주장합니다.

위 두 영상은 배너 사가와 캔디 크러쉬 사가를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배너 사가가 캔디 크러쉬 사가의 이름을 도용하고 그 유사성을 이용해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무슨 약을 하면 이런 생각을 할까요?


http://kotaku.com/candy-crush-makers-say-theyre-going-after-copycats-no-1506469218

여론이 심상치 않자 킹닷컴에서는 해명 보도를 했습니다.

배너 사가는 우리의 브랜드나 컨텐츠를 침해하지 않으며 어떤 조치를 할 생각은 없다.

여느 회사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자사의 저작물을 지킬 필요가 있다. 이것은 우리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고 이용자에게 혼란을 일으킬 방법으로 '사가'라는 상표를 쓰는 개발사를 막기 위한 절차다. 우리가 배너 사가의 상표명을 문제삼지 않았다면, 그런 식으로 '사가'를 사용하는 진짜 표절 개발사들이 쉽게 등장할 것이다.

킹이 말하기로는 그들은 '캔디'나 '사가'와 같은 상표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청한 건 사실입니다. '캔디' 상표권 사건은 금주 초에 이슈가 되었으며 대중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킹은 그들의 성공을 이용하려는 수많은 표절 개발사들에 대응할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킹은 이미 ~사가와 같은 타이틀을 여러 개 내왔고 표절작들과의 분쟁은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게임계 상표권 논쟁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가장 악명 높은 것은 Tim Langdell의 '엣지'일 것입니다. Langdell은 아주 적극적으로 상표권을 주장해왔고 남코의 소울 엣지는 서양에는 소울 블레이드로 발매되었습니다. 게임계에서 엣지라는 제목은 20년 가까이 나오지 못했으나 결국에는 EA가 미러스 엣지를 위해 이의를 제기해서 깨졌습니다.

엘더 스크롤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와 마인크래프트로 유명한 모장도 이런 논쟁으로 헤드라인을 달군 적이 있습니다. 모장에서 스크롤이라는 RPG를 개발할 때 베데스다에서 상표권으로 분쟁을 일으켰지만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http://kotaku.com/the-creators-of-the-banner-saga-are-fighting-to-keep-th-1506843127

배너 사가 개발사 스토익에서 이 사건에 대한 자사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2년 전에 우리는 장대한 바이킹 게임을 만들기로 했다. 그것이 배너 사가다. 우리는 만들었고, 사람들은 좋아해줬으며, 후속작도 만들 것이다. 우리의 바이킹 사가에서 사가라는 단어를 빼는 일은 없을 것이며 우리를 방해하는 것들에게 머리 숙일 생각도 없다. 킹닷컴은 배너 사가를 막지는 않겠다고 주장하지만, 법적으로 우리 상표를 건드릴만한 여지를 아직 남겨두고 있다. 여러분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리며, 그들이 '사가'라는 상표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서 많은 이들이 우리의 편에 서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더 좋은 게임들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킹닷컴이 표절작들에 대항하기 위해서 '캔디', '사가'라는 상표권을 주장하고 태클거는 것이 적합한 절차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공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킹닷컴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게이머들 사이에서 '캔디 크러쉬 사가', '킹닷컴'이라는 이름은 게임계를 망치는 트롤 같은 브랜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일반 명사에 상표를 주장한다는 문제도 있으며, 사가라는 이름은 과거부터 많이 쓰여왔기 때문에 비웃음만 사고 있습니다. 반면 배너 사가는 한 회사의 삽질로 인해 아주 좋은 홍보 효과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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