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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의 만찬 / 애거서 크리스티 ★★ 본문

추리소설

13인의 만찬 / 애거서 크리스티 ★★

유토니움 2017. 8. 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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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판 제목은 "에지웨어 경의 죽음"입니다. "13인의 만찬"은 미국판 제목을 해문에서 옮긴 것입니다. 미국 출간하면서 미신적인 숫자를 내세운 것 같습니다. 소설 중 13인이 만찬을 하긴 하지만 전혀 중요한 사실이 아닙니다. 바뀐 제목이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30년대에 헤이스팅스가 나오는 소설이 네 편 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푸아로가 과거에 해결한 사건을 헤이스팅스가 기록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헤이스팅스가 영국에서 푸아로와 함께 다니는 것이나, 가족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남미로 가기 전의 사건 같습니다.

푸아로, 헤이스팅스, 제프 세 사람이 나와서 티격태격하는 건 재미있지만 다른 등장인물들은 별로입니다. 대부분 비중이 없고 캐릭터를 드러내는 정보 자체가 없습니다. 두 사람 정도에 의혹을 뿌려놓고, 마지막에 푸아로가 추리를 늘어놓으면서 간을 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용의자로 나오는 인물 자체는 전형적이고 재미있는 구석이 없습니다.

범인이 때마침 편지를 볼 수 있었던 것, 코안경이 나타난 경위 같은 것도 작위적입니다. 단서 추적 과정도 재미가 떨어집니다. 남은 문제는 범인이 왜 그래야 했는가인데 이건 독자가 답을 알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에 가서야 나옵니다. 그리고 읽어 봐도 누구도 이해 못할 이유입니다. 동기는 없는 셈 치는 게 나은 소설입니다.

용의자 배치가 전형적이라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읽어온 분에게 새로울 게 없는 소설입니다. 재미나 논리 면에서는 다른 소설보다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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