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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월에 읽은 책

유토니움 2017.07.01 21:51

나의 진짜 아이들 / 조 월튼
나의 진짜 아이들은 어느 쪽인가, 피렌체와 비는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한 선택이 만든 평행우주와 두 인생을 기억하는 패트리샤의 이야기. 다른 역사에는 다른 고난이 있지만, 행복을 찾는 두 인생에 두 번 감동합니다. 요양원에서 이를 돌아보는 늙은 패트리샤 또한 인간과 삶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어쩌다 너랑 가족 / 츠지무라 미즈키
어쨌든 훈훈하게 끝나는 일곱 편의 가족 이야기. 전처럼 비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개성적인 인물들로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투영하는 저자의 강점도 충분히 즐겼습니다. 우주를 동경하는 여동생과 언니, 또래집단 속 미묘한 관계를 담은 할아버지와 손녀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플라잉 위치 / 이시즈카 치히로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봤는데 기대 이상의 고품격 만화. 마녀가 평범하게 존재하는 낭만적인 현대가 배경입니다. 마녀 마코토와 고양이 치토의 생활을 자극 없이 산뜻하게 전합니다. 마법이 자연스럽게 배어든 신비한 일상은 마음을 이완시킵니다. 보고 있으면 명상을 하는 것과 같은 작품입니다.


옆자리 세키군 / 모리시게 타쿠마
수업시간에 딴짓하는 세키와 옆자리에서 이를 지켜보는 요코이, 이 구도로 꾸준히 재미를 주는 굉장한 만화입니다. 대부분 에피소드가 수업 중 교실을 무대로 합니다. 책상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매번 상식을 초월한 짓이 벌어집니다.

딴짓 전문가 세키의 기행도 경이롭지만, 여기에 생동감을 더하는 건 요코이입니다. 풍부한 감수성과 해석으로 세키의 딴짓을 완성하는 존재입니다. 중계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하게 세키와 주고받으면서 역동적으로 스토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업시간마다 책상 위에서 딴짓하는 거로 한 편의 극이 그려집니다. 요코이의 몰입과 반응에 독자도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 호리코시 코헤이
소년 점프 연재 중인 슈퍼 히어로 만화. 인류 대부분이 개성(초능력)을 가진 사회에서 히어로 양성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하지만 학교 내부 이야기보다 초인사회 쪽 이야기가 비중이 높습니다. 주인공이 입학한 해에 사회 질서를 뒤흔드는 사건이 일어나고, 학생들이 표적이 되는 사건도 여러 번 일어납니다. 교육과정에도 차질이 생기고, 학생들도 일찍부터 프로 히어로와 빌런의 세계를 접하게 됩니다.

작품의 배경은 범죄자들도 개성을 가진 초인사회입니다. 여기서 질서란 어떻게 유지되는가, 직업으로서 히어로의 역할은 무엇인가, 프로 히어로란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이야깃거리로 가상 사회를 그럴듯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주인공인 만큼 미숙한 점이 많은 것도 좋습니다. 개성 설명만 읽으면 무적의 히어로 같은 학생도 있지만, 프로 히어로나 빌런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보통 히어로 하면 뭐든지 당연하듯 해내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이 만화에서는 개성도 신체 능력의 연장으로 표현됩니다. 근육처럼 단련해야 기능이 향상하며,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궁리하는 것도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좋은 개성이 있어도 응용을 못 하거나, 육체적, 정신적 약점에 쉽게 무너지기도 해서 히어로가 되는 과정이 험난함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히어로를 동경하는 소년, 소녀들, 이들을 이끄는 교사, 프로 히어로의 끈끈한 관계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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