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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돌아가는 히나 / 요네자와 호노부 ★★★★ 본문

추리소설

멀리 돌아가는 히나 / 요네자와 호노부 ★★★★

유토니움 2017. 1. 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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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 시리즈 네 번째 책이며 단편집입니다. 고전부 시리즈는 미스터리소설이자 청춘소설입니다. 그런데 청춘소설적인 주제의식에 제가 공감하지 못해서 재미를 못 본 면이 있습니다. 전작 중에서도 미스터리소설 색채가 강하지만 고전부를 벗어난 이야기인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빙과와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별로였습니다.

이번 책은 단편 미스터리 모음이라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의 일상과 미스터리를 양립하는 재미있는 단편들입니다. 마지막에 가면 청춘소설에 가까워지는데 호타로의 풋풋한 감정이 느껴진 깔끔한 이야기라 좋았습니다.

1. 해야 할 일은 간략하게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별것 아닌 소재를 가지고도 반전 미스터리를 선보이는 단편입니다.

2. 대죄를 짓다
학교 수업을 소재로 한 단편입니다. 일상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다 싶으면서도 별로 재미는 없었습니다.

3. 정체 알고 보니
여름 방학에 주연 네 명이 여행 가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독자에게 단서를 충실히 주는 흥미로운 미스터리이며 여운도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4. 기억이 있는 자는
이상한 교내 방송을 듣고 그 내막을 추리하는 단편입니다. 교내 방송 한 마디를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 추리하는 게 인상적입니다.

5. 새해 문 많이 열려라
새해에 신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작가가 쓰고 싶은 상황을 위해 호타로와 지탄다를 강제로 궁지에 넣은 감이 있습니다. 이 시리즈가 고등학생의 일상으로 미스터리를 만들다 보니 좀 끼워 맞추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금 작위적인 건 독자들도 허용을 해줘야겠습니다. 호타로가 후쿠베라면 알 법한 소재를 떠올려 메시지를 보내는 건 재미있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작품보다는 조금 아쉬운 단편입니다.

6. 수제 초콜릿 사건
밸런타인데이를 배경으로 후쿠베와 이바라의 관계를 주제로 합니다. 전작들처럼 제가 공감하지 못한 청춘소설이라 별로였습니다.

7. 멀리 돌아가는 히나
마지막 단편이며 이번엔 호타로와 지탄다의 관계가 주축이 됩니다. 시기는 봄방학이고 히나 축제를 배경으로 합니다. 후쿠베, 이바라의 비중이 거의 없고, 배경에도 흥미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읽어온 시리즈의 주인공인지라 호타로 중심의 이야기는 싫지 않았습니다. 호타로가 수제 초콜릿 사건 때의 후쿠베를 떠올리며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이 책으로 고전부 1학년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절반 정도 만족했습니다. 다음 권부터는 주연 네 사람이 2학년이 된다는데 또 찾아 읽게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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