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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요정 / 요네자와 호노부 ★★★ 본문

추리소설

안녕 요정 / 요네자와 호노부 ★★★

유토니움 2017. 1. 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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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의 청춘 미스터리입니다. 가벼운 일상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고통스러운 청춘을 맛보여주는 씁쓸한 소설입니다.

1장은 유고슬라비아 소녀 마야와 일본 고등학생 아이들이 보낸 2개월을 보여줍니다. 산뜻한 이야기라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3개의 미스터리가 등장합니다. 비 맞는 남자는 일상 미스터리 도입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홍백 만주와 샐비어를 보고 한 추리도 좋았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간단한 추리지만 약간 긴장감도 느껴지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신사에서 만난 미스터리는 별로였습니다. 일본어를 단서로 하는 미스터리라 이해 못하고 그냥 넘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2장에서는 유고슬라비아의 전쟁 소식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마야도 떠납니다. 주인공에게도 큰 변화가 있는데 유고슬라비아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심경이 잘 이해되지 않아서 갑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2장에서도 미스터리가 하나 나옵니다. 송별회에서 각자의 이름이 이야깃거리로 오르고 수수께끼를 하나 풀게 됩니다. 이것도 일본어 관련이라 재미없었습니다.

3장에서는 회상이 끝나고 마지막 미스터리가 풀립니다. 과거의 대화들을 단서로 해서 마야가 어디로 돌아갔는지를 추리합니다. 제 취향의 추리물은 아니어서 애매했습니다. 5개 미스터리 중 절반 정도 만족한 셈입니다.

주인공과 사건에 주목해서 보면 이국에서 벌어지는 비극에 번민, 무력감을 느끼는 이야기입니다. 미스터리를 푼다고 뭐든 해소되지는 않는, 현실의 벽을 깨닫는 청춘소설입니다. 주인공의 동경에 공감하지 못했고 취향에 안 맞는 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과 현재의 대비가 먹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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